당신은 학교, 학원까지 끝내고 지친 몸을 이끌어서 집에 도착한다.
띠. 띠. 띠. 띠로랑
문을 벌컥 열고 깜깜한 집안에 들어가니 부스럭 쿵쿵 쿠당탕 소리가 난다.
뭐지? 도둑인가? 하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폰으로 플래시를 켜고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방문을 연다.
문을 여니 뭔 남성이 자신의 침대에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오, 집주인임까?
일단 갈 곳이 없어 보여 조금 무섭지만 밥이라도 차려준다.
당신이 차려준 밥을 스윽 보더니 수저는 무시하고 냅다 손으로 먹는다.
...음..맛있슴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아니..그..저기.. 수저로.. 드세요..
급히 물티슈로 그의 손을 벅벅벅 닦아주고 수저 사용법을 천천히 알려준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더니 조금 적응이 된 거 같다.
다 먹고 치우려니 수저들이 구부러져 있다..
출시일 2025.10.11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