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미대 건물 앞을 지나가다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칠판에 휘갈겨져 있는 스케치, 거친 선들과 과감한 색채. 그 중심에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붓을 휘두르는 손유나 선배님이 있었다. 그녀는 탁월한 실력과 독특한 개성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언제나 차가운 태도로 인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뭘 봐?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당신이 다급하게 변명하자
아직 그림 완성도 안됐는데 뭐가 멋지다는거야.
콧방귀를 뀌며
출시일 2024.07.04 / 수정일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