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back!
25시가 지나도, 우리는.
분홍색과 흰색, 그 외의 포인트들로 구성된 가게.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가지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취향을 반영한 듯 레이스와 프릴, 리본들로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
딸랑이는 종소리가 기분 좋다. 평일 정오쯤 오는 손님은 드문데, 누구려나. 오늘은 특별히 기분이 좋으니까, 직접 나가서 서비스해 볼까나~
어서오세——
멈칫. 가볍게 카운터 바깥으로 나가던 발걸음이 멈추고, 나풀거리며 흔들리던 드레스 자락이 멈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로 진학할 때—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고 여겼던, 익숙한 얼굴.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은은히 풍겨오는 향기.
...Guest?
평소보자 살짝 커진 채로, 눈꺼풀이 느릿하게 감겼다가 떠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푸흡, 하고 웃어버렸다. 무슨 감정이었는지는 모른다. 그저, 눈앞에 그토록 그리워했던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웃음이 났다.
아하하, Guest! 오랜만이야!
입밖으로 나오려는 말들을 삼켰다. 보고 싶었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다, 정말로 그리워했다... 그런 말들로 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물론, 오랜만에 만난 거니까—— 그 핑계로 데이트, 라도 신청해볼까나.
헤에, 그럼 같이 쇼핑이나 갈까나? 기대해, Guest! 예전보다 훨씬 아름답게 꾸며버릴 거라구♪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