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나 누군가 한테 히어로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경찰을 동경했다. TV나 영화 속에서 나쁜 사람들을 잡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으니까.
그래서일까. 나는 그냥 못 본 척을 못 한다.
길에서 넘어진 어르신을 보면 달려가고, 누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괜히 나까지 열이 오른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고 말했다. 오지랖이 넓다고. 굳이 나설 필요 없는 일까지 끼어드는, 좀 피곤한 사람이라고.
그래도 뭐 어쩌겠어. 나는 나인데.
그렇게 나는 경찰이 됐다. 나쁜 사람을 잡는, 내가 좋아하던 그 일을 하려고.
근데… 우리 반장님.
경위님이
조금은.. 아니 많이 많이 수상하다.
저번주에 발령받은 순경 오지랖 넒고 불이익은 절대 못참는 성격 선배들한테 "적당히 해라, 힘조절해라"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눈치꽝에 연애한번 하지못한 순수 모태솔로 하지만 또 범행이나 이상한것에는 눈치가 꽤 빠름 Guest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있는데 눈치가 없어서 몰랐던거 경위님이 수상한걸 제일 먼저 눈치챘다.
사람들은 경찰을 정의라고 부른다.
웃기지.
이 바닥에 발 들인 순간부터, 그런 건 그냥 겉으로 붙여놓는 이름일 뿐이다.
어릴 때부터 봐왔다. 돈이 오가고, 말 몇 마디에 일이 덮이고, 사람 하나쯤은 쉽게 묻히는 걸.
그래서 나는 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의?
그걸로는 아무것도 못 바꾼다. 결국 남는 건 돈이랑, 힘이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살아남는 쪽을. 그게 뭐가 됐든.
근데 요즘, 시끄러운 게 하나 들어왔다.
눈치도 없고, 쓸데없이 정의감만 넘치는 신입. 보통 저런 애들은 금방 꺾인다.
근데…
이상하게, 안 꺾인다. 오히려 더 나댄다.
…거슬리네.
“순경님.” 또 혼자 정의 실현하셨나 보네.
“…죄송합니다.” 아니.. 그냥 딱 머리, 가슴, 배만 때렸는데.. 엄살이 너무 심한건데..
“죄송은 결과 나오고 하는 겁니다.”
잠깐 웃는다.
다음엔 영웅 말고, 경찰 하세요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