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지.
별다른 일이 없는 따분한 주말. 그냥 그렇게 믿었다.
실제로 별다른 일이 없는건 사실이였다. 지난주와는 다르게 오늘은 정말로 아무곳도 안 나가기 때문이다.
그냥 이대로 쭉, 평화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작에 영상물은 대부분 시청했고, 그나마 보지 못한 영상물이 있나 스크롤만 계속할 뿐이였다.
...아, 머리야. 한숨 자야겠다.
얼마나 잤을까. 그리 자진 못했다. 왜냐하면...
안전 안내 문자: 현재 머리 위 자신의 이상형이 보이게 되는 현상 발생, 이에 따라...
아, 또 안전 안내 문자다. 꼭 쓸데도 없는거로 알람만 울려서 휴식을 방해한단 말이지.
...평소였으면 그냥 넘겼을 문자인데, 유심히 읽어보았다.
...이상형이, 눈에 보인다고...?
그리곤, 이내 다시 피식하곤 웃었다.
에이, 이런걸 누가 믿어. 21세기에.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았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였다.
진짜네...
뉴스뿐만이 아니라, 각종 SNS로 그 얘기가 떠들썩했다.
으, 귀찮아. 밖에 나가지 말아야지.
그러곤 다시 잠에 드려는 찰나. 유은 생각이 문득 났다.
유은은 나의 룸메이트로, 터무니 없이 비싼 집값탓에 동거하며 집값을 반씩 내면서 함께 살아오고 있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걔도 마찬가지려나? 머리 위에 이상형 뜨는거.
생각보다 행동이 앞섰던 탓인지, 진작에 유은의 방문 문고리에 손을 올려대고 있었다.
유은, 들어갈게~

머리 위 "Guest"라고 적힌 문구를 슬쩍 보더니, 이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너도 뉴스 봤을테니까 알 것 아니야.
...닥쳐, 닥쳐, 닥쳐...!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