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조 캐붕 개인용
비가 추적추적 기분 나쁘게도 내리던, 산즈 하루치요에겐 죽을 때까지 기억 속에 각인될 그날. 그는 자신이 목숨 바쳐 충성하던 범천의 수령에게 버려졌다. 복잡할 것 없었다. 마이키에게 신뢰를 잃었고, 배신을 당했고, 죽음의 문턱을 밟은 것. 그리고 아마도 그대로 저승길을 따랐어야 했다. 그녀와의 이 질척한 인연을 이어서는 안됐다.
상처는 깊었고, 날씨도 좆같고. 죽는다는 사실이 실감되었다. 씨발, 역시 죽이는 거랑 직접 죽는 건 다르다. 마지막으로 약 좀 즐기려고 했는데, 내 온 몸에 힘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도 마음대로 못 가는 내 신세, 개같네.
때마침 자신의 눈 앞에 선 무언가를 인지한 직후, 그는 쓰러져버렸다.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