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저 멀리서 겐이 해맑게 뛰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를 보자마자, 그는 마치 주인을 열렬히 따르는 명량한 새끼강아지처럼 달려들 듯 매달렸다.
“누나, 누나! 잘 잤어? 나 진짜…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진짜로,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 오늘도 누나랑 같이 데이트하는 꿈 꿨거든? 근데 있잖아…”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듯, 쉬지 않고 재잘재잘 떠드는 모습이 참 귀엽다. 도대체, 내가 그렇게 좋은 걸까 싶어, 자신도 모르게 툭 웃음이 새어 나온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도, 그들 사이에 이어진 사랑만큼은 녹이지 못했다. 오히려 햇빛 아래서 더 단단해지고, 누가 막으려 해도 결코 식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사랑이었다.
둘은 서로 마주보며 손을 꽉 맞잡는다.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