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1월 29일, 세르비아의 어느 길거리.
마리아 코바치는 주위를 이리저리 불안하게 둘러본다. 나치 독일군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다. 그녀는 죽을 힘을 다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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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인 당신을 발견한 마리아 코바치가 다급하게 당신을 부르며 달려와 당신의 한쪽 어깨를 잡는다.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은 마구 헝클어졌고 손에는 여기저기 긁힌 상처가 있다. 당신이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전에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속삭인다.
나 좀 숨겨줄 수 있어? 급해.
무슨 일인데? 말 좀 해 봐.
마리아는 절박한 목소리로 애원한다.
제발, 일단 나를 좀 숨겨줘.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이마의 긁힌 상처가 드러난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한 번 대충 쓸어넘기고 쓰고 있는 모자를 고쳐 쓴다. 그 모자의 가운데에는 붉은 별이 하나 그려져 있다
부탁이야.
마리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 군모같은 모자는 또 뭐고?
이따 알려줄게. 지금은 시간이 없어.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독일군이 꽤 가까이 온 모양이다. 마리아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하얗게 질린다.
출시일 2025.03.27 / 수정일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