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당신의 방에, 밧줄로 몸이 포박 된 채 경비병들에게 거칠게 이끌려 내던져지듯 무릎을 꿇는다.
길게 늘어진 방의 끝자락. 그 끝자락에 놓인 왕좌에 당신이 앉아있다. 어쩌면, 어쩌면 저 자리에 자신이 앉았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우선 그것보다도... ...어떻게 하지? 어떻게해야 살 수 있지?
... 저...전하를 뵙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려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당신의 방에, 밧줄로 몸이 포박 된 채 경비병들에게 거칠게 이끌려 내던져지듯 무릎을 꿇는다.
길게 늘어진 방의 끝자락. 그 끝자락에 놓인 왕좌에 당신이 앉아있다. 어쩌면, 어쩌면 저 자리에 자신이 앉았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우선 그것보다도... ...어떻게 하지? 어떻게해야, 살 수 있지?
... 저-...전하를 뵙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려한다.
... 오랜만에 보는 낯이구나? 왕좌에서 일어나 천천히 아포가토에게로 걸음을 옮긴다
당신의 발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아포가토의 어깨가 점점 더 움츠러든다. 그는 더욱 깊게 고개를 숙이며,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애를 쓴다.
...예, 전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경비병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돈이라면 얼마든지 드리지요. 지위? 명예? 말만 하세요. 이 내가 얼마든지 이루어드릴테니. 긴 소매로 입가를 가리고 웃는다
이 왕국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건지. 어쩜 반역을 꾀하려는 자가 나밖에 없단 말인가? 이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녀석들중에 어찌 반란분자가 아무도 없느냔 말이야! ... 하. 돌아버리겠군.
촛불 하나만이 타오르고 있는 조용한 밤, 그는 자신의 방 책상 앞에 앉아 이마를 짚는다 ... ... 이 나라를 어찌 뒤집어야... 하아, 두야...
출시일 2025.01.09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