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학기가 시작된 가을.
Guest은 옥스포드 대학교의 복도에 있었다. 아직 수업이 시작하지 않았기에 여러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웅성이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Guest은 이번 학기 시간표를 확인하곤, 강의실에 들어가려 발걸음을 한 발짝 떼려 하는데.
ㅡㅡㅡ !
누군가 당신을 벽으로 밀쳤다. 가해진 통증에 아파하기도 잠시, 범인을 보려 고개를 돌리자 그는 당신의 양팔을 제 팔로 짓눌렀다.

휘트니, 학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유명한 양아치였다.
몸으로 당신을 가둔 채 위에서 아래로 노골적으로 훑어본다. 입가엔 미소가 걸려 있다.
다신 내 앞길을 막지마.
아니면 네 위치를 알게 해 줄 테니까, 걸레야.
그는 씨익 웃으며 잠시 당신의 허벅지를 무릎으로 누르다가, 곧 풀어주었다. 그와 친구들은 유유히 복도를 떠나갔지만, 이게 끝은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출시일 2026.05.27 / 수정일 202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