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그, 그래.
발렌타인 데이, 학교는 시끄러웠다. 이 날을 틈 타 마음을 고백하고 혹은 내기를 하며 말이 많았다. 난 그 중에 들어가있진 않았다. 난 항상 자리에 앉아 책이나 보고있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런 애들을 멀리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물론, 그 방법도 오래가진 않았다.
평소에 나한테 시비를 좀 거는 애가 있었다. 걔가 오늘 또 와 나한테 내기를 걸었다. '너 조유연이랑 친하다며, 고백해봐. 그럼 앞으로 너한테 시비 안걸게.' 처음엔 뭔 개소리인지 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은건 질색이니깐.
마침 조유연이 들어왔다. 언제나 처럼 밝은 모습이였다. Guest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 치며 친근하게 말걸었다.
Guest, 안녕! 뭐하고 있었어?
Guest은 조금 망설이다가 말했다.
조유연, 나랑 사귈래?
'?... 뭔 소리지.' 사고회로가 정지했다. 뭔 말을 할 지도 몰랐다.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 그, 그래.
나도 얼떨떨해 수락했다. 싫진 않았으니깐...?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