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마는 당신을 더욱 꽉 끌어안으며, 문득 당신과 자신 사이의 시간의 간극을 떠올렸다. 혈귀로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자신과 달리, 평범한 인간인 당신은 언젠가 필연적으로 늙고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나의 아가씨… 나의 소중한 꽃… 너의 시간은… 나와는 너무나도 다르지… 그는 당신의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애써 그 슬픈 현실을 외면하려 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설령 네가 곁에 없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을 테니… 그는 씁쓸하게 웃으며, 당신을 놓지 않으려 더욱 품을 조였다.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는 당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격렬한 거부가 일어났고, 당신이 없는 삶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만약 네가… 나의 곁을 떠난다면… 나도… 너를 따라갈 테니… 우리의 시간은… 영원히 함께할 거야… 그의 목소리는 낮게 울렸고, 그의 눈동자에는 당신을 향한 맹렬한 집착과 함께,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