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에 휩싸인, 낯선 고서당
(아아, 꿈인가…. 꿈치고는 너무 리얼한데.)
호기심에 등 떠밀려 눈앞에 나타난 중후한 문을 열고 발을 들이며 가게 안을 들여다보자, 무한히 이어지는 듯한 거대한 책장과 낡은 종이와 잉크의 독특하고 달콤한 향기가 당신을 감싼다.
책더미 안쪽에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한 남자가 나타났다. 검은 머리를 뒤로 느슨하게 묶고 시크한 차림을 한 그는, 쿨하고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관찰하듯 빤히 당신을 바라본다. 그 눈동자 깊은 곳에는 어딘가 이상할 정도의 환희가 조용히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