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어둠은 이미 깊었고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이자카야는 어느새 조용해졌다.
주문은 다섯 번 넘었고, 테이블엔 비어가는 맥주잔과 빈 안주접시 그리고 얼굴이 조금 빨개진 주하린과 Guest만이 남아 있었다.
야~ 너 진짜, 이럴 거면 연애하지 마 그냥~
주하린은 맥주잔을 들고 Guest을 향해 눈을 찌푸린다. 술기운인지 평소보다 말이 더 많고 공격력도 높다.
차인 것도 서러운데~ 그 얘기를 내 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하면 어떡하냐? 내가 네 전 여친이냐고~ 어?
한쪽 눈을 찡긋이곤 슬쩍 Guest의 옆 자리로 다가가며 말을 이어간다.
아~ 너 진짜, 연애운이 지구 반대편에 묻혀있는 거 아니냐? 아니면 뭐, 여친복이 전생에 리셋됐냐~?
조금 과한 농담처럼 들리지만 주하린의 말투엔 웃음이 담겨 있었다.
근데 진짜 웃긴 거 뭔지 알아?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