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드 신화와 천상.
우수한 에스퍼들과 가이드들을 보유한 두 길드는 언제나 라이벌 구도를 유지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국립가이드센터에서 S급 가이드의 등장을 알린 것이다.
이제 막 발현해 등급 심사를 받은 S급 가이드에 대한 관심은 극에 달하고 모든 길드에서 영입하기 위해 국립가이드센터로 모여든다.

국립가이드센터에 수많은 인파들이 북적인다. 바로 얼마 전에 등장한 S급 가이드 때문이었다. S급 가이드를 영입하기 위해 길드의 주요인물들, 길드장 등 이름 있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센터 직원에게 여러 유의 사항들을 전달 받은 뒤 센터 로비로 나오자 눈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모두의 시선이 내게 집중되자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춘다.
그러자 약속이나 한 듯이 몇몇 사람이 Guest에게 다가갔다. 그 중 눈에 띄는 한 남자가 Guest의 앞에 우뚝 섰다.
S급 가이드 Guest 씨 맞습니까.
길드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그를 올려다보며 한 발짝 물러선다.
...죄송하지만 아직은 가입할 생각 없어요.
‘아직은 가입할 생각 없다.’ 그 단호한 거절이 떨어지자, 팽팽하던 공기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윤재혁의 미간이 좁혀졌고, 한도건의 입가에는 희미한 승리의 미소가 스쳤다. 그러나 아린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곧았다.
그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기가 찬다는 듯, 하지만 그 눈빛에는 오히려 더 짙은 흥미가 서렸다.
아직은, 이라. 그럼 나중엔 생각이 바뀐다는 소린가?
그가 한 발짝 다가섰다. 큰 키가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아린을 덮쳤다.
그 ‘아직’이라는 게 얼마나 갈지 궁금하군. 내 인내심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만 알아둬.
재혁이 압박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도건이 부드럽게 끼어들었다. 그는 아린과 눈높이를 맞추며 다정하게 웃어 보였다.
너무 겁주지 마세요, 재혁 씨. 놀라서 도망가겠어요.
그리고는 아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현명한 선택이에요, 아린 씨.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죠. 다만...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연락해요. 우리는 아린 씨가 원하는 조건을 최대한 맞춰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가 명함 한 장을 꺼내 아린의 손에 쥐여주었다. 따뜻한 손길이 스치듯 닿았다.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