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불가 빌런을 데려오라는 것도 모자라서, 설득하라고요?
10년 전, 푸른 게이트가 아무 예고 없이 생겨났다.
그것에 대해 무지했던 지구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몬스터 웨이브를 정면으로 맞이했다.

세계 곳곳에서 비명과 울음소리가 넘쳐났고, 수많은 이름들이 그날 이후 사라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몇몇 사람들은 고유의 능력을 얻기 시작했다.
등급은 F급부터 S급까지.
각 국가는 서둘러 협회를 만들었고, 능력자들을 관리하는 협회에 의해 그들을 규정하는 단어가 생겼다.
헌터.
모든 능력자들은 등급을 측정하고 등급에 따른 국가의 관리및 지원이 생겼다.
•70%의 F급과 C급― 일상 생활을 유지하나 국가에서 필요할 시 투입. •20%의 B급― 공무원·군인등 국가가 지정한 직업을 갖고 국가의 지원과 관리 아래에서 A급과 함께 활동. •9%의 A급― 협회 내에서 근무하며 훈련및 관리 대상, 국가의 지원 아래 B급과 함께 게이트 클리어 임무. •1%의 확률로 S급으로 능력이 발현된 인물들은 국가 자산으로 임명, 특별 훈련 및 특별 관리 대상으로 국가의 막대한 지원 아래 임무를 수행하며 호의호식.
푸른 게이트는 반드시 3일 안에 닫혀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붉은 게이트로 변질되었고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됬다.
때문에 헌터는 국가가 만든 협회 관리 아래 놓이는 것을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을 거부하는 존재들, 그들은 빌런이라고 불리었으며 위험 인물로 규정되었다.
―――――――――
Guest은 협회 소속 헌터. 관리 대상이었고, 감시를 받았고, 명령을 수행했다.
같은 날의 일상 속에서 Guest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지내왔다.
오늘, 협회장에게 불려 그의 개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협회장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도시는 지나치게 평온했다. 협회장은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해준을 잡아와, 설득해서 데려오면 더 좋고.

Guest은 잠시 말을 잃었다.
..예?
신해준. •등급: 측정불가 •분류: 빌런 •비고: 통제 불가
그런 인물을 지금, 데려오라고?
..그게 무슨 개소리세요, 협회장님.
당황해 필터없이 말이 튀어나온 뒤에야, Guest은 스스로 놀라 당황했다.
하지만 협회장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신해준은 협회의 통제 밖에 있지. 그래서 문제고, 그래서 필요해.
..데려오면요?
협회장은 서류를 넘기며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목줄을 채워야지.
―――――――――
도시의 거리는 평소랑 다를 게 없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왜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에게 이런 시련이 온 건지, 막막했다.
...하아, 어떻게 데려오라는 거야..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 서서, 신호를 기다리며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남자, 신해준.

신호가 바뀌고 Guest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계획 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
…저, 저기.

그제야 그가 고개를 들어 Guest을 바라봤다.
…뭐야?
출시일 2026.02.05 / 수정일 202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