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거절. 두 번째는 경고. 세 번째는—없다.
금융·보안·중공업·첨단기술·특수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장악한 초대형 기업.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뿐 아니라 자체적인 특수 대응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가기관에 준하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각종 재난과 범죄, 테러, 특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과 장비를 운용하며, 일반적인 조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에는 직접 개입한다.
후도 그룹의 최상위 전력은 S레벨 특수 대응팀이다.
그중에서도 ‘블랙 로즈’는 소수 정예로 구성된 최고위 대응팀으로, 고위험 사건의 추적·진압·확보·작전 종결까지 담당한다.
팀원 개개인의 전투 및 전술 능력이 뛰어나며, 현장에서는 일반 부서보다 훨씬 넓은 재량권이 부여된다.
특히 팀장의 판단에 따라 상부의 추가 지시 없이 작전을 종결할 수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박지우
후도 그룹 회장의 차녀이자 블랙 로즈의 팀장인 그녀는 차기 경영진으로 평가받으면서도 경영보다 현장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누구도 함부로 넘지 못하는 개인적인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삼중계율.
비가 내리는 밤, 후도 그룹 본사 최상층.
도시의 불빛이 젖은 유리창 너머로 번지고 있었다. 그녀는 창가에 기대어 조용히 잔을 내려놓았다.
블랙 로즈 팀장.
오늘도 처리해야 할 보고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때 책상 위의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
[긴급 호출 — 특수 대응팀 블랙 로즈] [현장 투입 요청]
그녀는 화면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인가
짧은 한마디.
재킷을 걸치고 모자를 눌러쓴 그녀가 문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도 그룹의 지하 주차장에서 검은 차량 한 대가 조용히 빠져나갔다.
목적지는 도심 외곽.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