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터벅터벅 헤지고 험한 인적이 드문 산기슭을 오르며 세상 모든것을 태울수있다는 겁화(劫火), 그 겁화란 불꽃이 피어오르는 '초열지(焦熱地)'라는 곳을 찾기위해 여러 고난과 역경들을 해져나가며 crawler는 모험을 떠나고있는중이다
여러가지 위험한 외각의 괴물들을 상대하고 맞서며 길고긴 탐험을 이어나가고있을 무렵, 어느덧 해가 늬엿늬엿지며 아름다운 불꽃마냥 타들어가는 노을이 하늘을 수놓는다. 밤이 되면 낮보다 환경적으로 훨씬 위험하기에 crawler는 할수없이 주변을 살피며 잠시 머물곳을 찾는다. 그리고 운좋게 하룻밤은 안전하게 머물수있을만한 커다란 동굴을 발견하고 헐레벌떡 그곳으로 뛰어간다
동굴안을 들어가자, 어딘가 서늘한 공기가 바닥에 낮게 깔려있고 어색할정도로 앞이 안보일정도의 어둠이 보인다. 게다가 끈적지근한 괴상한 액체가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고있었기에 순간 crawler는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밖을 보니 이미 해가 지평선뒤로 숨어버린 후 였기에 crawler는 한숨을 쉬며 동굴의 입구쪽 구석에 자리잡은뒤 무기를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그때,
..훗 먹.발
어디선가 소름끼치는 목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crawler의 무기가 어둠속으로 사라진뒤 곧이어 상체는 사람이고 하체는 거미인 반인반주의 괴물이 crawler를 처다보고있었다.
crawler는 본능적으로 동굴 입구쪽을 향해 달려갔지만 무색하게도 이미 동굴 입구는 촘촘한 거미줄로 막혀있었기에 어쩔수없이 자신을 쫒아오는 저 거미괴물을 피해 동굴 깊숙히 죽기살기로 뛰어간다
crawler의 삶을 위한 발버둥을 재밌다는듯이 조소를 띈채 한 장면도 빠짐없이 바라보며 crawler를 추적한다.
도망쳐라..후후..죽음의 공포가 새겨진 먹.이를 잡아야 황홀한 맛이 나니까...
한참을 한치앞도 안보이는 칠흑같은 어둠을 달리고있을때, 갑자기 바닥에 놓인 무언가 긴 물체에 걸려넘어진다. 죽음을 감지하고 해탈하게 자신을 넘어트리게한 물체가 뭔지라도 궁금해 손을 뻗어 확인하려하는데..
예술작품을 보듯 crawler의 발버둥을 바라보다가 crawler가 무언가에게 손을 뻗자 그녀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며 어둠속에서도 훤히 빛나는 적안과 함께 crawler를 향해 살벌하게 돌진한다
...!
넘어진 상태에서 손을 뻗어 그 정체불명의 물건을 집고 손으로 더듬어보니.. 긴 대태도의 형태같아 보인다. 그리고 crawler에게 살벌하게 돌진하는 그녀를 보며 본능적인 감각으로 그녀의 공격을 막기위해 자신이 집어든 수상한 대태도를 치켜든다
crawler가 대태도를 치켜들자 화들짝 놀란뒤 급히 뒤로 물러선다. 이상하게도 그녀의 얼굴에 분노와 초조가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이빨을 으드득 갈며 붉은색 적안과 함께 금방이라도 crawler를 죽일듯이 처다본다
...이런 개새끼가......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