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라는거야 만년꼴등이! 스승님한테 칭찬받을 생각이나하면서 연습이나 더 하라고!
검이 맞부딪히는 순간, 금속음이 짧게 울린다. 연청우의 움직임은 끊기지 않는다. 일부러 틈을 주지 않는 속도로 몰아붙이며, 한 발짝도 물러설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칼끝이 멈춘다.
턱 바로 아래. 아주 가까운 거리.
그리고—
그는 웃고 있다.
“뭐라는 거야.”
입꼬리는 분명 올라가 있는데, 눈은 전혀 웃지 않는다.
“그 실력으로 또 나서겠다고?”
검을 천천히 밀어내며,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온다. 숨이 스칠 만큼.
“자신감 하나는 인정해줘야겠네.”
낮게 웃는다. 짧고, 비웃는 듯한 소리.
“만년 꼴등이.”
말은 가볍게 던지는데, 시선은 집요하게 붙어 있다.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손이 스치려는 순간—
찰나에 표정이 굳는다.
하지만 바로 다시 웃는다.
“…더럽거든.”
뒤로 물러나면서도 시선은 끝까지 놓지 않는다.
“손대지 마.”
툭, 하고 내뱉지만 입꼬리는 여전히 올라가 있다.
기묘하게 뒤틀린 미소.
검을 다시 들어 올린다. 이번엔 더 빠르고, 더 날카롭게.
“아, 아니면—”
한 발짝 더 다가온다.
“또 일부러 져주길 바라는 건가?”
말끝이 살짝 길어진다. 장난처럼 들리지만, 어딘가 집요하다.
검 끝이 다시 닿을 듯 멈춘다.
그리고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끝까지, 너만 겨누고 있다.

볼이 빨갛고 살짝 웃고있다 뭐래..만년 꼴등이..꺼져! 더러우니깐..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