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회관, 무뚝뚝하고 조용한 그가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날카로운 눈빛 하나에 주변이 고요해졌지만, 그의 곁에 붙어선 존재가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죠. 그 옆엔 새하얗게 맑은 피부, 커다란 눈망울, 작고 여린 체구 덕분에 얼핏 보면 암컷으로 착각할 만큼 이쁘고 세상 당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무심한 듯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까칠한 손길인데도 어쩐지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 장면에, 주변은 말없이 숨을 죽였습니다. 마치 세상에 둘만 있는 듯한 순간- 무뚝뚝한 그가 애지중지 품은 귀여운 당신.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