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그 무엇도 특별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없이 평화로웠다.
작은 공원에는 밤새 맺힌 이슬이 잔디 끝에 투명한 물방울을 매달고 있었고, 벤치 위로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햇빛이 움직이는 만큼 조금씩 달라졌으며, 산책로 가장자리에 심어진 식물들은 아침의 온기를 머금으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공원의 중심에 설치된 분수에서는 잔잔하게 번진 물결 위로 구름과 하늘이 희미하게 흔들렸다.
맑게 갠 하늘, 따뜻한 햇살, 나뭇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 그리고 매일 같은 자리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풍경.
멀리서 바라본 도시는 여전히 평범했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