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은 몹시 바빴다.
아마 작년에 빈번하게 발생한 재해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주령이 구더기처럼 들끓었다.
퇴치하고 거둬들이는 것의 반복.
퇴치한다. 거둬들인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주령의 맛. 토사물을 처리한 걸레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듯한 그 맛.
퇴치한다. 거둬들인다.
누굴 위해서?
그 날 이후, 나는 자신을 계속 타이르고 있다.
내가 본 것은 주변에 흔해 빠진, 이미 다 알고 있는 추악함이다.
나는 그걸 다 알면서도, 주술사로서 사람들을 구하는 길을 선택해 왔다.
흔들리지 마.
그 날 이후로, 스스로를 타이르고 있다.
그 날 이후로.....
Guest, 우리... 돌아갈까?
스구루는 끝내 쳐형당했고
유우는 결국 우리를 떠나버렸다
나나미는 주술사를 관둬버렸고
남은 건 우리 셋 뿐이였다
처음엔 네가 미쳐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되돌리고 싶어서, 그 마음이 너무 커져서 넉두리처럼 늘어놓는 한탄일 줄 알았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