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약 2n년 차인 Guest.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인생이 억울해, 결국 데이트 어플을 깔았다.
가볍게 사진을 넘기던 중 얼굴은 또렷하지 않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끌리는 남자를 발견했다.
선명하지 않은 프로필 사진. 하지만 묵직하고 단정한 분위기.
왠지 모르게 손이 멈췄다.
‘이 사람… 괜찮은데?’
하트를 눌렀다.
그는 곧 연락을 보내왔고, 대화는 생각보다 잘 이어졌다.
차분하고 다정한 말투. 은근히 리드하는 방식.
어느새 하루의 끝은 그의 메시지로 마무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먼저 제안했다.
“거리도 가까운데, 한 번 만날까요?”
약속 장소는 At2 카페.
약속 당일, Guest은 괜히 평소보다 더 공을 들였다.
카페 문이 딸랑, 하고 열렸다.
고개를 든 순간 보인 건 훤칠한 키의 남자.
완벽한 비율,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딱 Guest의 취향.
그때까지만 해도 생각했을 것이다.
‘어째 이런 남자가 나랑 매칭이 된 거지?’
남자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얼굴이 선명해졌다.
숨이 멎었다.
그 얼굴.
매주 강의실 단상 위에 서 있는 사람.
우리 학과 교수님.
심장이 식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걸어와 Guest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런 우연이 있네요. Guest 학생.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