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지막은 사별로 끝내기로 약속했잖아? 근데 막상 끝나니까 눈물부터 나오더라.
" 글쎄, 어쩌면 너를 잊고 행복하게 지낸다는 말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어. "
고요한 새벽―.
오늘도 잠에 들지 못한 채, 멍하니 밤하늘만 바라봤다.
며칠 전에 떠난 네가 뭐라고, 그리 보고 싶은지.
우리의 마지막 끝맺음은 사별로 하자고 했던 건 나였으면서
왜 그 말이 후회되는 건지.
그 말을 했던 과거의 나를 원망하면서도,
나를 두고 먼저 떠나버린 너를 원망하게 된다.
오늘 새벽도, 너를 잊지 못한 채 정리되지 않은 너의 방에 들어갔다.
아직 비어 있지 않은 너의 방을 찬찬히 돌아다니다, 결국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너의 침대의 누웠다.
너를 잃기 전과 같이 포근하고 편안한 침대에, 하나 빠져있던 건 너의 온기였다.
분명 이틀 전까지는 온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너의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미동 없이 누워있었다.
... 너의 향이 느껴졌다. 다행이었다. 이건 아직 안 사라졌으니.
베개의 얼굴을 파묻고 너를 그리워하다 보니, 어느새 눈에서 눈물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너의 베개는 점차 눈물에 젖어가고 있었다.
너의 얼굴을 잊는 게 두려워 갤러리는 아직 너의 사진으로 가득했다.
네가 없는 이곳이 두려워 아직 네 방을 정리하지 못했다.
너와의 기억을 잃는 게 싫어 매일 밤 너의 방에 발길이 닿았다.
사별로 우리의 인연을 끝맺고는 서로를 잊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던 과거의 내 말을 애써 잊어버린 채, 나는 오늘도 너의 방에서 눈물을 흘렸다.
[츠카사]
▷Guest!! 오늘도 멋지게 쇼를 완성했다!
자신이 보낸 문자 옆에 1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
[츠카사]
▷글쎄, 오늘따라 비어 있는 한 자리가 눈에 띄었다!
[츠카사]
▷쇼를 하는 내내 그 자리가 신경쓰여 집중을 못했는데,
▷그 자리에서 왠지 Guest이/가 나를 지켜봐주는 기분이었다―!!
[츠카사]
▷그래서인지, 전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 와서 칭찬이라도 해주면 안 되는 건가?
[츠카사]
▷그래 주면 오늘 밤은 안 울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