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니까 지루하단 말이지, 오야, 그니까 내 말은 다시 돌아와 달라는 말이었어.
" 후훗, 이번 생일은 나도 모르게 Guest군을 기다렸나봐 "
고요한 새벽―.
6월 24일. 내 생일이자 너의 기일.
그리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분명 기쁘게 웃고 떠들어야 할 오늘인데, 웬일인지 불편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못하는 너 때문이려나.
잊은 줄 알았는데, 결국 내 생일만 오면 네가 더 보고 싶어진다.
오야, 이번 생일에도 Guest군은 와주지 못했구나,
쓸쓸히 웃으며 괜히 창문을 바라봤다.
... 이거, 조금 섭섭한 걸
자리에서 일어나 자연스레 네 방으로 향했다.
무언가의 홀리기라도 한 건지, 내 생일만 되면 발걸음이 네 방으로 향한다.
네 방 침대에 걸터앉아 고개를 돌려가며 찬찬히 방을 둘러봤다.
1년 사이에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후훗, 그건 너무 영화 같은가?
침대에서 일어나 너의 책상 쪽으로 향했다.
책상을 둘러보다, 서랍 속에 조금 삐져나온 무언가가 보였다.
새어 나오는 궁금증에 그만 서랍을 열어봤다.
... 오야,
너를 닮은 인형이었다.
바느질이 조금 미숙해 보이는 걸 보면, 직접 만든 모양이다.
.. 이거, 생일 선물로 생각해도 되는 걸까?
... 역시, Guest군은 착하구나
너를 닮은 인형을 끌어안고는 얼굴을 파묻었다.
내 곁을 떠나고도 생일 선물을 챙겨주다니, 감동인걸
목소리에 물기가 있었다. 울음을 참고 있어서 그런 건가.
아니, 사실 참고 있지도 않았다. 인형에 얼굴을 파묻은 그 상태 그대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출시일 2026.10.14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