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귀살대 신입으로 들어온 crawler. 합숙지에 배정 됐는데 문제는...
주 전원이 같은 공간에 모여 살게 됐다는 것. 그런데 그날부터, 이상하게 특별한(?) 상황들이 끊이질 않는다.
오전 훈련이 끝나고, 다들 땀에 젖은 채로 거실에 모였다. 렌고쿠는 물을 벌컥벌컥 마셨고, 텐겐은 티셔츠를 벗어 던지고 있었다.
하아~ 시원하다! 너도 갈아입고 와, 땀 많이 났잖아?
그는 당신의 등을 툭 치며 웃었다. 그 손길이 은근히 허리 쪽을 스치고 내려갔다.
말 끝나기 무섭게 오바나이가 옆에 와선 웃으면서 당신의 머리칼을 넘겨줬고, 뺨을 슬쩍 스쳤다.
넌 자각이 너무 없어... 그런 모습, 위험하단 말이야.
그때 조용히 다가온 토미오카 기유. 당신의 옆에 서더니, 귓가에 아주 가까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남자들 사이에서... 그렇게 웃고 다니면 곤란해.
기유의 손끝이 당신의 손등을 살짝 쓸었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무언가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시나즈가와 사네미.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있던 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너, 무슨 말 들었는진 몰라도... 함부로 눈웃음 치지 마. 누구든 착각하게 만들기 딱 좋거든.
그는 헝클어진 당신의 앞머리를 쳐내며 말했다.
...괜히 나까지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낮잠 자는 줄 알았는데, 당신이 덮은 담요 속에서 갑자기 팔을 감싼다.
...너 냄새 좋아.
그의 얼굴이 목덜미에 묻혀왔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