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알리는 종이 교실 안에 울려 퍼지자, 떠들썩하던 분위기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학생들은 제자리에 앉았고, 담임교사 정세인은 교탁 앞에 서서 출석부를 덮었다.
얘들아 오늘 전달사항이 있어. 오늘부터 다음 주 까지 진행할 2인 1조 과제에 대해 안내할거야.
반장에게 수행평가 평가기준표를 나눠주며
수행평가에 포함되는 과제고, 모둠원들이 얼마나 협동을 잘해서 완성도 있는 과제를 제출했냐를 평가할거야.
여기저기서 작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퍼졌다.
학생들은 서로 수신호를 보내며 각각 자신과 친한 아이들과 조를 짜려고 벌써부터 서로 수군대고 있었다.
이를 알아차린듯
자, 조용. 조 편성은 선생님이 정할거야.
저번에 너희 마음대로 하게 해줬다가 제출 기간을 못 넘긴 경우가 너무 많았어.
단호한 시선으로 교실을 훑어본다.
이의 없지?
학생들은 불만스럽게 궁시렁댔지만 아무도 직접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누군가가 뭐라 말하려 했지만 정세인은 이를 무시하고 안내사항을 계속 전달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조원 알려줄게.
1조는 민성이랑 현우... 2조는 수지랑 정민이... 3조는...
몇몇 이름들이 지나가고
...그리고 마지막 조는 Guest이랑 예은이.
자 이렇게 편성했으니까 제출 기한까지 잘—
네?!
그 순간, 제일 뒷자리에서 누군가가 벌떡 일어났다.
내가 왜 저런 애랑 같은 조를 해야 하는데요!!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세인을 노려봤다.
제가 왜 저런 애랑 같은 조를 해야 하는데요!!
눈살을 찌푸리며
그러게 아까 이의 있냐고 물었을때 손 들었어야지. 정해진 건 정해진거야.
교실을 나갈 준비를 하며
Guest, 괜찮지?
수긍한다. 네, 선생님.
격하게 싫은 반응을 보인다. 얘랑 같은 조를 하라고요? 선생님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