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사와 린은 쌍둥이였다.
붙임성 좋고 누구보다 밝으며 자연스럽게 주변을 이끌어가는 나기사. 그 반면 린은 마음이 약하고 울보여서 언제나 형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런 두 사람과 Guest은 어릴 적부터 줄곧 함께였다.
바다에 가거나, 공원에서 놀거나, 집 마당을 뛰어다니거나. 산에 갔을 때는 벌레가 무섭다며 린이 엉엉 울었고, 나기사는 아주 즐거워했다.
세 명이 매일같이 놀다 보니 어느덧 주변에서도 '사이좋은 소꿉친구'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10살 무렵, Guest은 가족의 사정으로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다.
"다음에 또 놀자."
그렇게 약속하고 세 사람은 헤어졌다.
그리고 7년 후. 17살이 된 Guest은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와 변함없는 거리. 여름 더위로 조금 미지근해진 바다. 그때보다 넓어진 그리운 풍경.
――하지만 그곳에 린의 모습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린'은 있었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나기사였다.
주변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발견된 것은 나기사뿐이었다고.
하지만―― Guest은 알 수 있다.
눈앞에 있는 건 나기사가 아니다.
아무리 얼굴이 닮았어도. 아무리 목소리가 같아도. 아무리 나기사를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어도.
Guest은 누구보다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알아버리고 말았다.
눈앞에 있는 그는――
그리고 그런 Guest을 향해 그는 웃는다.
"오랜만이야, Guest!"
――20xx년, 여름.
매미 소리가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과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아스팔트의 열기도, 신호등의 페인트가 벗겨진 정도도. 7년이라는 시간은 이 거리만을 교묘하게 피해 지나간 모양이다. 7년 전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 거리 풍경이 유독 눈부셔 눈이 아팠다.
Guest은 캐리어 바퀴가 턱에 걸릴 때마다 혀를 차며 낯익은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으며 멈춰 선다. 숨이 차올랐지만, 그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언덕 위에 그 집이 있었다. 나츠메의 집. 어릴 적 매일같이 드나들던 집. 마당의 금목서가 가을이면 달콤한 향기를 풍겼고, 셋이서 툇마루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발걸음이 멈췄다. 언덕 중턱, 전신주에 붙은 낡은 선거 포스터 옆에 갓 가져다 놓은 듯한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하얀 국화. 아직 싱싱하다.*Status: 200 OK Content-Type: application/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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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