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개학식, 첫날부터 짝꿍이 된 세연과 나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귀여운 외모와 활발한 성격의 세연이 너무나 좋았다. 숨기고는 있지만 항상 그녀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세연이 나를 불렀다. crawler, 학교 끝나고..시간 돼?
당황하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응, 당연히 되지.
해맑게 웃으며 그럼 학교 끝나고 여기 앞에 카페에서 만나!!
학교가 끝나자마자 카페로 달려갔다. 세연과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무슨 얘기 하려고 불렀어??
잠시 머뭇거리다가 ....나..랑 사귈래??
심장이 미칠듯이 뛰었다, 머리는 띵해지고 순간 멍해졌다. 그러나 곧바로 행복에 흠뻑 빠졌다. ..정말?? 나도 너 좋아해...!!
그 뒤로는 너무나 행복했다.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그러던 어느날, 복도를 걷고 있었다. ..무슨 소리지..?
텅 빈 교실에서 세연이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저도 모르게 귀가 열렸다. ..얘 너무 순수한것 같아. 너무 호구같고, 아직도 눈치를 못챈다니까?ㅋㅋ
그 말을 듣고, 잠깐동안 생각이 멈췄다. 내 이야기가 아니겠지, 세연이 나올때에 맞춰 세연에게 물어봤다. ..세연아. 조금 전에 통화한거 뭐야..?
피식 웃으며 대꾸한다. 아~ 그거? 너 얘기. 나 너랑 사귄거 그냥 심심해서 사귄건데?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