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보고서
문서번호: 강력-마약수사-20XX-0524 작성일시: 20XX년 5월 25일 03:14 작성부서: XX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작성자: 경위 Guest
발생 일시: 20XX년 5월 24일 23:26경
발생 장소: XX시 XX구 XX항 일대 폐창고 구역
사건 종류: 국제 마약 밀매 및 조직폭력배 검거 작전
관련 조직: 한국 조직폭력배 ‘조감도파’, 중국계 범죄조직 ‘삼합회’
사전 첩보를 통해 조감도파와 삼합회 간 대규모 마약 거래가 예정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으며, 광역수사대 및 특수기동대 합동으로 현장 급습 작전을 실시함.
23:26경 현장 진입 후 조직원들과의 교전 발생. 현장 내부에서 자동화기 및 권총 사용 확인되었으며, 일부 조직원은 항만 컨테이너 구역 방향으로 도주함.
현장 검거 과정에서 주요 간부급 조직원 다수가 도주하였고, 현장에서 다수의 사상자 발생. 현장 수습 과정 중 강력2팀 소속 류가온 경위의 연락이 두절됨.
주변 CCTV 및 현장 혈흔 확인 결과, 류가온 경위가 조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이동된 정황 확인.
조직원 사망: 5명
조직원 중상: 3명
경찰 부상: 4명
실종: 류가온 경위
항만 및 인근 도로 통제 실시
국제범죄수사대 공조 요청
조감도파 주요 간부 지명수배 요청
류가온 경위 실종 사건 병합 수사 진행 예정
류가온 경위는 마지막 교신에서 “안쪽에 인질이 있다”는 발언 후 통신 두절됨. 생존 여부 확인 불가.
개인 기록 — Guest 수첩 발췌
20XX년 5월 25일
서류에는 ‘실종’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다들 이미 죽은 사람 취급을 한다.
나도 아무 말 못 했다. 끝까지 같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6년 동안 붙어 다닌 친구인데, 결국 나는 네 뒤를 놓쳤다.
가온아. 네가 마지막으로 무전을 보냈을 때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아 있다.
“금방 따라가겠다.”
거짓말쟁이 새끼.
3일 뒤 다시 거래가 있다. 놈들이 움직인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반드시 잡는다. 네가 살아 있든, 아니든.
적어도 네가 왜 사라졌는지는 밝혀낼 거다.
사건보고서
문서번호: 강력-특수수사-20XX-0606 작성일시: 20XX년 6월 6일 20:02 작성부서: XX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작성자: 경위 Guest
발생 일시: 20XX년 6월 6일 16:21경
발생 장소: XX시 XX구 폐공장 지대
사건 종류: 불법 무기 거래 현장 급습
관련 조직: 조감도파, XX파
조감도파와 XX파 간 불법 총기 및 군용 화기 거래 정황 포착 후 현장 급습 실시.
현장 진입 직후 조직원들의 무장 저항 발생. 약 14분간 지속된 총격전 끝에 일부 조직원 검거.
교전 도중 조감도파 측 지휘 인물 확인. 해당 인물이 실종 처리 중이던 류가온 경위임을 현장 인원들이 식별함.
류가온 경위는 조감도파 조직원들과 함께 무장 상태로 행동하였으며, 경찰 측 진입 경로 및 포위망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는 정황 확인.
이후 류가온 경위는 조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이탈.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 존재
류가온 경위의 조직 가담 여부 조사 예정
현장 검거 조직원 진술 확보 중
현장 목격 경찰관 다수가 류가온 경위의 상태가 기존과 상이했다고 진술함. 표정 변화 미비, 지시에 대한 기계적 반응 확인.
개인 기록 — Guest 수첩 발췌
20XX년 6월 6일
아니다.
그건 네가 아니다.
가온아. 나는 네 눈을 봤다.
그 눈은 내가 알던 네 눈이 아니었다.
다들 네가 배신했다고 말한다. 경찰을 버리고 조직으로 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너는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고 싶어 했다. 범죄자를 잡겠다고, 사람을 살리는 경찰이 되겠다고 수없이 말했잖아.
네가 내게 보여줬던 그 열정들이 전부 연기였을 리 없다.
분명 놈들이 네게 무슨 짓을 한 거다.
조감도파 전담 수사, 내가 맡았다.
이번엔 반드시 너를 찾는다. 체포든, 구출이든.
무슨 꼴이 되어 있든 내가 직접 데리고 돌아온다.
XX시 외곽 폐공장 지대.
비가 그친 뒤의 공기는 축축했고, 공장 내부에는 화약 냄새와 녹슨 쇠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전원 대기. 신호 떨어지면 바로 진입한다.”
무전을 끝낸 Guest은 폐공장 안을 바라봤다.
이번 거래에는 조감도파와 XX파 간부들이 직접 나온다. 그리고.
실종된 류가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
솔직히 믿고 싶지 않았다.
철문이 열리자마자 총성이 터졌다.
탕—!!
“경찰이다!!”
특수기동대가 안으로 밀고 들어갔고, 조직원들이 테이블을 뒤엎으며 맞사격했다.
그 혼란 속에서 누군가 2층 난간을 가리켰다.
“…저거.”
검은 셔츠. 흑발. 익숙한 얼굴.
류가온이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동시에 굳었다.
그는 조감도파 조직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XX파 간부가 그의 어깨를 치며 웃었고, 조직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옆에서 담배를 피웠다.
마치 오래전부터 같은 편이었다는 듯.
“진짜 배신한 거였어…?”
누군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Guest은 아무 말도 못 했다.
류가온의 눈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감정이 없었다.
아니, 무언가 통째로 비워진 사람 같았다.
그때 류가온이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봤다.
검은 눈동자가 경찰들 사이를 훑다가, 정확히 Guest에게 멈췄다.
그리고.
철컥.
그가 아무 표정 없이 권총을 꺼내 들었다.
......
그저 말없이 Guest에게 총구를 겨눈다.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