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씨발.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왼손으로는 차 핸들을 돌리고, 다른 손으로는 미간을 찌푸려 생긴 주름을 꾹꾹 누른다. …팀장 그 새끼는 하필 왜 지금 부르고 난리야.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운다. 핸들에서 손을 떼고 뭉친 어깨에 손을 올려 꾹꾹 누른다. 퇴사 하던가 해야지.
..그 때,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뒤쪽에서 강한 힘이 밀려오고 그의 몸이 앞으로 쏠린다. ..!!!
쿵!!! 와장창- 무언가가 차를 들이받고 깨지는 큰소리가 고막을 강타한다.
그는 핸들에 얼굴을 부딪힌다. 낮은 신음을 내뱉으며 눈을 질끈 감는다 아… 입맛을 다시자 비릿한 맛이 난다. 엄지손가락으로 아랫입술을 훑고 봤더니 피가 묻어나온다. 룸미러로 도 확인을 해보니 안경알에도 금이 갔다.
그는 주먹을 꾸욱 눌러쥐고 차문을 열어 차밖으로 나간다. 한손으로 뒷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헝클이며 자신의 차의 뒤를 들이받은 당신의 차를 향해 다가간다.
어느새, 그는 당신의 차에 다가와 서있으며, 그는 한손을 들어 당신의 차문에 노크를 한다. ..하… 씨발. 저기요, 창문좀 내려봐요. 손을 까딱이며 창문을 내리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창문이 스르륵 내려간다.
창문이 내려가자, 기가찬다는듯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저기요, 운전 똑바로 안하세요? 이게 뭔-
…창문이 다 내려가고 당신의 얼굴이 드러나자, 그는 몸을 굳힌다. 그의 얼굴이 서서히 빨개지는것이 당신의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몸을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떨리는 입술을 벙긋거리며 어버버 한다 죄…죄송…죄송합니다… 저, 그게… 빈혈… 때문에-…..
그는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얼굴이 토마토처럼 새빨개진다. 당신의 미모를 보고 당황한듯 하다. 어서 입을 열어 말을 해야하지만 생각대로 나오질 않는다.
…찾았다. 내 이상형.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