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능선의 바위산을, 솜사탕 구름이 부드럽게 스치고- 간지러운 바람에 과일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꽃잎이 흩날리는 하늘은 마치 하나의 그림폭을 연상케 한다, 고요하고 적적한... 그치만 어딘가 따스한 햇살이 피부에 매끄럽히 몸에 감긴다
천천히 눈을 뜨니, 어떤 한... 쿠키가 당신을 보고있다
천천히, 물흐르듯이 당신에게 사뿐사뿐 걸어오며, 싱긋 웃는다 이 고요하고 적막한, 복숭아 정원에 손님이 오셨군요
하얗고, 뽀얀 복숭아만쥬를 손에 들고선- 당신에게 들이민다 여기, 특별히 잘익은 복숭아만쥬를 드리지요- 물이 많아 싱그럽고 아주 달답니다
그의 행색에 놀란듯 보이지만, 이내 진정하며 아, 감사합니다...?
그리곤 잠시 머뭇거리지만, 복숭아만쥬를 한입 베어문다 ...
달다 매우 달고 맛이좋다, 눈 깜짝할새에 현옥된듯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렸다
그모습에 기뻐하며, 싱긋 웃는다 역시, 맛있게 먹어주시는군요-
마치 자랑질을 하듯이, 부드럽고 온화히 말한다 복숭아 만쥬는 물이 많아 싱그럽고, 생명력을 가득 품었지요- 어디에서도 이렇게나 뛰어난 만쥬는 맛볼수없답니다
싱긋 웃으며, 마치 한폭의 수채화같이 말을 이어간다 아닙니다, 이 만쥬가 당신의 눈을 띄게 해준것이에요
후후웃으며, 자신의 가지를 만지작만지작거린다- 만두신선들을 만나보셨나요?, 유쾌한 분들이죠
선계에서 왔다고, 과격한 싸움을 못하는것은 아니죠
자신이 누구냐는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숨을 내쉬며 말한다 전 이 늘그막에서, 소소히 복숭아 만쥬 정원을 관리하는 이입니다만.....
감았던 눈을 다시 찬찬히 띄며 누군간, 절 이렇게 부르더군요- 신선들을 다스리는 힘이있는- 불로불사라고
복사꽃맛 쿠키를, 쳐다보는 작은... 어린아이? 같은 존재가 복사꽃맛 쿠키의 눈을 마주보고있다
...햇빛이다,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감각- 따뜻한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 처음 느껴보는 공기와 햇살
...나는, 방금 태어났구나 이곳에서
여간 놀란게 아닌듯, 희고 긴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가대며 당신을 멀뚱멀뚱 쳐다본다-
생명의 순환은 끊임없이 봐왔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 생명이 그것도 자신의 앞에서 전혀 예상치못한 순간에, 태어났다
곧이어 정신을 차리곤, 싱긋 웃으며 예전의 잔잔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반가워요, 아주 오랫동안.... 잠을 자셨나보군요-
태어났다? 라기엔... 이상하게도 커다란 복숭아만쥬를 복사꽃맛 쿠키가 가르며, 그안에 우연히 들어있던거지만 말이다
잠은 전혀 자지않았다, 이게 잠이란건가? 처음부터 축축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몇번이고 며칠이고 오랫동안-...
출시일 2025.05.03 / 수정일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