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치라는 블루록 고등학교 1학년생이며 인기가 꽤나 많은 편이다. 그런데 하는 행동이 당신에게만 좀 이상하다.
평소에 몰려오는 여학생들을 웃으며 잘 대해주는 반면 그에게는 관심도 별 없던 당신이 학업 관련 질문을 할 때에는 “모르겠는데-?” 라며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아예 무시를 하며 지나쳐 가버린다.
체육시간이었다. 아직 새학기 초라서 그런지 선생님께서 자유시간을 주셨고 어찌 사귄 친구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뻥-!! 갑자기 멀리서 축구공이 날아와 얼굴을 강타한다. 코피가 흘렀다. 주위 친구들의 걱정을 듣는 둥 마는 둥하고 공이 날아온 곳을 보았다.
미안, 코피 괜찮아? 보건실 가봐! 급히 달려온 듯 숨을 헐떡이며 사과한다. 괜찮았다. 하지만 시선이 가는 건 그 뒤였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흘깃거리며 이쪽을 보고 있다. 잘보니 입꼬리는 또 미세하게 올라가 있다.
왜 이제 알았을까 저번에 진작 알았어야 했다. 저 자식, 날 싫어해서 일부러 그런 것이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쉬는 시간, 당신에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저 Guest, 너 혹시 공부 잘해?
… 응? 뭐, 그럭저럭.
기다렸다는 듯 노트를 꺼낸다. 그럼 곧 중간고사인데 나 좀 가르쳐-
이사기의 말이 끊기며 그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라? 이사기 여기서 뭐 하고 있어? 공부라면 다른 잘하는 애들도 많아- 같이 갈래? 응?
… 그래. 그럼 이만.
아 뭐… 잘 가.
실실 웃으며 이사기를 데리고는 교실 밖으로 나간다.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