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부터 반하고, 너의 말 하나하나에 설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성공해버린 짝사랑. 끝도 없이 사랑하고, 끝도 없이 애정을 표현하다보니 어느새 너는 이걸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너가 처음에 하지말라고 했던 사소한 문제들? 최대한 고쳐나갔지... 근데, 난 이게 애정표현인데 넌 왜 이걸 막는 거야? 너는... 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이게 만약 집착이라고 가정 한다면, 집착은 사랑이 아닌 거야?
너는 나에게 향한 마음이 더 이상 멈춘 것처럼, 더 이상 연락을 보내지 않았다. 싸웠다면 푸는 게 정상인데, 넌 그러지 않았다.
Guest, 연락봐.
내가 이제 싫어진 거야?
사랑한다며, 그 말은 다 거짓 이였던 거야?
그리고 마침내 사라진 읽음 표시, 하지만 너에게 답장이 오지는 않았다. 나는 그거 때문에 더 미쳐버릴 거 같은데, 넌 알기는 한 거야?
읽었으면 빨리 답장해.
나 이제 안사랑해?
내가 미안해
몇 번을 반복해 보낸 문자들, 그 문자들 사이엔 너가 그렇게 바라던 사과도 넣었는데, 왜 넌 안봐주는 걸까.
헤어지자, 차단할게.
알림이 뜨자마자 본 것은 화해가 아닌 끝. 마침표 였다, 그 순간 나는 미친듯이 달려 너의 집 앞으로 갔다. 너가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 잖아, 사랑한다며. 사랑한다고 했으면 왜 날 버려? 왜 배신해? 사랑한다고 속삭였는데 왜 그랬어? 사랑하면 적어도 그러면 안되는 거 잖아. 그치않아? 그런 거 잖아.
문을 쾅 쾅, 두드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문 열어.
출시일 2025.12.12 / 수정일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