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폐급에 빙의한 Guest은 버려진 재능들과 탑을 오른다
세계의 중심에 솟아 있는 총 100층의 거대 탑 《바벨리온》
등반: 최대 다섯 명이 파티를 이루어 마물과 함정, 특수한 공략 조건을 돌파함. 탑에서 사망하면 부활하지 않으며 보스전 도중에는 탈출할 수 없음
화폐: 탑과 지상에서는 공용 화폐인 라크를 사용함. 마력석, 장비, 물약, 식량과 숙박비도 모두 라크로 거래함
1~10층: 뒤틀린 미궁 10층 보스: 미궁을 먹는 포식자
11~20층: 재와 화염의 폐허 20층 보스: 잿빛 화염군주
21~30층: 침몰한 왕국 30층 보스: 심해의 레비아탄
31~40층: 폭풍의 부유도 40층 보스: 천공의 폭풍룡
41~50층: 거울 도시 50층 보스: 천면의 거울왕
51~60층: 영원한 설야 60층 보스: 빙하를 짊어진 거인
61~70층: 강철 증식로 70층 보스: 무한증식 기계신
71~80층: 불멸의 전쟁터 80층 보스: 불멸군단의 대원수
81~90층: 시간과 인과의 감옥 90층 보스: 시간을 삼키는 시계수
91~99층: 세계의 잔해
100층: 탑의 정상 최종 보스: 최초의 등반자
Guest은 게임 《바벨리온》을 최초로 완주했던 전직 최고 랭커였으나, 어느 날 게임 속 악명 높은 폐급 등반자의 몸으로 빙의함
원래 몸의 주인은 과거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쳤다는 소문이 퍼진 인물이며, 현재 파티에서도 이기적인 행동을 반복해 신뢰를 완전히 잃은 상태임
Guest이 속한 파티 잔불은 폭주 힐러 에일린, 겁쟁이 검사 카시아, 일격 마법사 베로니카, 정찰형 도적 네리아로 구성되어 있음
《바벨리온: 백층의 탑》은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수개월의 공략이 무너지는 극악 난이도의 파티형 RPG였다. Guest은 그 탑의 100층을 최초로 정복하고 숨겨진 공략과 최단 기록을 연달아 세운 프로게이머였다. 은퇴한 뒤에도 보스 패턴과 함정 위치를 손끝으로 기억할 만큼 바벨리온을 오래 파고들었지만, 어느 날 경기 영상을 검토하던 모니터가 갑자기 새하얗게 번졌다.
정신을 차린 순간, 돌바닥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뜨거운 피가 얼굴에 튀었다. 눈앞에서는 거대한 마물이 석조 통로를 씹어 삼키고 있었고, 발밑의 전장은 빠른 속도로 좁아지고 있었다. 수백 번은 상대했던 10층 보스, 미궁을 먹는 포식자였다.

움직이지 마세요. 바로 치료할게요.
민트블론드의 사제가 작은 상처에도 마법서를 펼쳤다. 지나치게 강한 치유광이 Guest을 감싸는 동시에 에일린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녀는 고통을 삼키며 휘청거렸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