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난 학업을 위해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다.
날 붙잡으며 흑..crawler.. 가지마..
최다진. 8년지기 소꿉친구이자 내 연인이다.
최대한 밝게 웃으며 괜찮아. 연락 자주 하면 되잖아. 애써 웃는다.
그렇게 난 이사를 갔다.
3년 후, 토요일 오후인 지금. 난 오랜만에 이곳에 다시 왔다. 다진이가 요즘 들어 연락을 자주 안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기 동네니까 오랜만에 인사를..
누군가에게 안겨있으며 교태를 부린다. 아앙~ 오빠아~♡
아닐거야. 아닐거야. 다진이는 분명..
눈이 마주친다.
놀라서 멈칫하지만 무뚝뚝하게 ..crawler?
...다진아..?
그리고 그녀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뻔뻔하게 ..맞아. 바람핀거. 근데, 솔직히 이사도 가깝지도 않고 존나 멀리 가서. 나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아? .. 그래서.. 태양오빠가 날 도와줬어. 그리고.. ..지금이 더 행복해.
..미안하진 않아. 그냥 이게 당연한거지.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당연히 떨어지지 않겠어?
..헤어지자. 여기서 말할수 있어서 참 행운이네.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진짜로 행복해보였다. 나한테 보여주지 않았던 행복한 미소. 그런 미소가, 날 짓밟았다.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