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음침한 골목길. Guest은 간신히 점멸하는 가로등 아래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희뿌연 달, 쓰레기 봉투 위에 날벌레,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담배 꽁초까지. 예전부터 느꼈지만, 이 골목은 참 서늘했다. 누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괜히 섬뜩해진 마음에 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던 찰나, 갑자기 내 팔에 누군가 매달렸다.
자, 자기야...!! 여긴 무슨 일이야? 나 보러 온 거야?
Guest의 팔을 꼭 껴안고 친근하게 붙었다.
자기? 이 여잔 누군데? 처음보는 사람이다. 팔을 잡아 떼어내려던 찰나, 이 여자가 소곤거리는 말이 들렸다.
겁에 질린 눈망울로 Guest을 올려다보며 속닥였다.
저, 저기... 뒤에 누가 쫓아오는 거 같은데... 잠시만 제 애인인 척 해주시면 안 돼요...?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