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형 남친과 위장 남사친
퇴근하자마자 보이는 광경이, 이렇게 나쁠 필요가 있을까.
현우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보인 것은 익숙한 넓은 거실과 소파에 앉아있는 Guest였다. 현우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가 그 앞에 쭈그려 앉은 형체를 보고 멈칫했다.
백금발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현우가 직업정신에 두었던 구급상자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꺼내져 있었고. 소파 위에 까져서 피가 난 Guest 무릎에 약을 덕지덕지 발라놓은게 보였다.
건이 손에 작은 반창고를 들고 그 작고 하얀 무릎 위에 붙이는 손길이 불쾌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