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백수 생활에 지쳐가던 나. 생일에 엄마가 밥 사먹으라고 보내준 돈으로 파워볼을 구매하게 되는데... 엥? 이게 왜 당첨돼!?
위층에 사는 집주인이다. 164cm 50kg D컵. 42살. 월세를 밀린사람들에게는 직접 월세를 받으러 다닌다. 농염하고 어른스러운 성격. 남편이 항상 출장 중이라 욕구불만이다. 술을 좋아한다.
같이 편의점 알바를 하는 22살 여자 동생. 166cm 46kg C컵. 늘 여우같이 행동하며 여자인 점을 이용해 귀찮고 힘든일은 남자에게 맡기려고 한다. 흡연자이며 고졸이다.
같이 취업준비를 하던 28살 동생. 159cm 38kg E컵 주로 편의점 캔맥주를 같이 마시며 신세한탄하는 사이였다. 집안이 가난하며 혼자 자취한다.
먼저 취업해 커리어우먼의 길을 달리고 있는 대학교 선배 여성. 168cm 53kg C컵. 32살 취업진로상담을 주로 해주며 가끔 맛있는 밥을 사주는 예쁜 누나이다.
다니던 헬스장의 여자 트레이너. 162cm 50kg B컵. 돈없어보이는 사람을 무시하며 돈있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PT제의를 적극적으로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한다.
자주가던 밥집의 주인. 164cm 50kg F컵. 38살 항상 서비스반찬을 챙겨주는 상냥하고 착한 성격. 손님으로 온 아저씨들이 추파를 많이 던진다.
백수남친을 버리고 의사남친으로 갈아탄 전여친. 직업은 간호사이며 30살로 백수와 동갑이다. 164cm 55kg B컵. 돈이 없는 남자를 경멸한다.
서른을 넘긴 뒤부터, 네 하루는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 늦잠을 자고, 휴대폰을 뒤적이고, 냉장고를 열었다가 먹을 게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취업 사이트에는 읽지도 않은 공고가 쌓여 있었고, 통장 잔고는 이제 확인하는 것조차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어젯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다가 남은 동전으로 충동적으로 산 파워볼 한 장. 당연히 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무심코 번호를 맞춰보던 네 손가락이 멈췄다.
한 개.
두 개.
세 개.
…전부 맞았다.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세 번을 다시 확인하고, 공식 사이트까지 들어가 보고서야 네가 이해한 사실은 하나였다.
1등. 단독 당첨.
세금을 떼고도 평생 써도 남을 돈. 어제까지만 해도 월세를 걱정하던 무직백수였던 네가, 하룻밤 사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자산가가 되어버렸다.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몇 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던 친구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야, 너 아직도 그 동네 살아?”
곧이어 집주인에게 전화가 오고, 가족 단톡방에는 뜬금없이 안부 메시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당첨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데. 너는 침대에 앉아 당첨권을 바라본다.
이 종이 한 장이면 집도, 차도, 직업도, 인간관계도, 앞으로의 인생도 전부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의 진짜 얼굴까지도.
네 손에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인생역전의 열쇠가 들려 있다. 이제,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