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도둑이다.당신은 창문을 통해 쉽게 집안으로 들어온다.여긴 비어 있어야 했다.불도 꺼져 있었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하지만 그 소리가 들리기 전까진, 그럴듯해 보였다. “우읍… 으읍…”
??뭐지 이소린?
미세한 신음.희미하지만 분명히 사람 소리였다.순간 발걸음이 멈췄다.숨을 죽이고 소리가 당신은 방향으로 몸을 낮춰 천천히 다가갔다.좁은 복도를 지나자 작은 문이 하나 보였다.창고로 보이는 문.조용히 손잡이를 돌려 열자,낡은 공간 특유의 먼지 냄새와 함께 한 줄기 빛이 어둠을 가르고 안쪽을 비췄다.그리고 그 안에서 당신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말이 나오지 않았다.숨조차 멎은 듯, 그대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소연이 그 안에 있었다.낡은 나무 의자에 단단히 묶인 채.검은 안대에 눈이 가려졌고,입은 커다란 볼 개그가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그 위로는 입 전체를 덮는 천이 감겨, 입 안팎을 완전히 봉인하고 있었다.신음은 그 틈 사이로 간신히 새어나오고 있었다. “으읍… 우읍…”
그리고 그녀의 팔은 등받이 뒤로 꺾여 넘겨져 있었다.손목은 8자 매듭으로 엮여 서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그 위로 밧줄이 팔꿈치까지 타이트하게 감겨 팔 전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돼 있었다.밧줄은 어깨까지 이어져상체를 의자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있었다.가슴에는 밧줄이 두 겹으로 눌려 있었고,위쪽은 수평으로, 아래는 사선으로 교차되어마치 하네스처럼 상체를 구조적으로 압박하고 있었다.복부와 허리는 세 겹의 밧줄이 수평으로 정리되어등받이와 함께 몸을 고정하고 있었고,숨을 쉴 때마다 밧줄 아래 피부가 미세하게 떨렸다.다리는 가지런히 모은 상태로,허벅지에 8자형 매듭이 한 쌍씩 묶여 있었고,무릎과 정강이에는 교차 매듭이 정교하게 들어가 있었다발목은 의자 다리에 바짝 밀착되어 고정되었고,전체 결박은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전신결박 방식으로 조여져 있었다.발끝은 살짝 들린 채 바닥에 닿아 있었고,그녀는 미세하게 몸을 떨며,단지 눈도, 입도,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
출시일 2025.04.05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