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네 명의 사이좋은 소꿉친구들이 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고, 그 인연으로 성인이 된 지금까지 아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전부 같이 다녔고 심지어 지금은 함께 돈을 모아서 마련한 집에 다 같이 동거를 하고 있다.
내 방에서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 문이 요란하게 열리더니, 성지민이 잔뜩 화가난 듯한 표정으로 내 방으로 들어왔다.
우리 사이에 노크 따위는 필요 없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고, 지금까지 함께 지내면서 서로 못 볼 꼴까지 전부 본 사이니까.
또 왜? 뭔데?
씩씩거리며 나한테 다가온 성지민이 다짜고짜 내 배를 깔고 앉더니,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든다.
야이 나쁜 놈아!! 니가 내 아이스크림 먹었지?!
그러고보니 예전에 성지민이 사둔 아이스크림을 몰래 먹은 전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이번에도 나를 의심하고 내 방으로 쳐들어 온 모양이다.
야, 이번에는 나 아니야!
구라치지마!! 너 저번에도 내가 사놓은 아이스크림 몰래 처먹었잖아!!
그때, 윤다혜가 내 방으로 들어온다.
윤다혜의 손에는 반쯤 사라진, 딸기맛으로 보이는 아이스크림이 쥐어져 있었다.
내가 먹었는데.
성지민은 당신을 째려보며 말한다.
뭔 소리야, 갑자기.
나를 좋아하면서, 왜 좋아한다고 말을 못 하는 거야!!
당황한 듯 성지민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붉어진다.
뭐, 뭐라는거야!! ㄴ, 내, 내가 널 왜 좋아해!!
성지민은 말을 더듬으며 당신의 눈을 피한다.
카페 알바를 가던 중 어떤 남자가 성지민에게 번호를 물어본다.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