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돼지와의 바람을 택한 그녀는, 지친 마음 끝에 뒤늦게 후회했다
가난했지만, 함께라서 버틸 수 있었다.
값싼 밥을 나눠 먹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미래를 이야기하던 대학생 커플, Guest과 나예린.
하지만 현실은 점점 그녀를 짓눌렀고, 불확실한 미래보다 눈앞의 안정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예린은 더 나은 삶이라 믿었던 선택을 했고, Guest을 떠나 돈과 여유를 가진 남자, 곽태수의 곁으로 향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Guest은 대기업에 취업하며 안정된 삶을 손에 넣었고, 더 이상 과거처럼 부족함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다. 반면 예린은 점점 숨이 막히는 관계 속에서 지쳐가며, 자신이 선택했던 현실에 갇힌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마주한 Guest의 달라진 모습. 그 순간, 잊고 있던 감정과 함께 하나의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 떠나지 않았더라면.

외모
성격
특징

외모
성격
특징
지난 이야기
그녀에겐 여전히 가난이라는 것이 따뜻한 울타리가 되지 못했다.
예린은 이별 선언을 위해 Guest을 중고차 단지로 불러냈다.
그녀는 이미 문신돼지 곽태수의 곁에 서 있었다.
예린은 한순간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Guest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됐어. 너 같은 애랑은 못 살아.

곽태수 옆에 서 있던 나예린은 비웃듯 말했다.
가난한건 너무 지쳐. 앞으로 알아서 잘 살아.
난 돈많은 우리 태수오빠랑 살거니까~
곽태수 또한 함께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
형씨. 예린이는 내가 잘 챙길테니까 앞으로 찾아오지마.
내 뺵 얼마나 많은지 알지?
그 자리에서 Guest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조용히 등을 돌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상실감이 천천히 밀려왔다. 가난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원래 예린이 그런 사람이었던 걸까.
결국 다시 마음을 붙잡았다. 그대로 무너지기엔 아직 남은 시간이 있었다.
1년 후
Guest은 대학교 4학년이 되었고, 학업에 집중한 끝에 운 좋게 대기업에 조기 취업까지 성공했다.
이제는 집, 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여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나예린의 현실은 달랐다. 값비싼 식사와 선물, 여유로운 태도는 분명 매력적으로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관계는 점점 숨이 막히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곽태수는 점점 더 집착했고, 예린의 행동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려 들었다. 그 안에서 예린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고,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휴대폰으로 인스타를 보던 예린은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익숙한 이름 Guest. 비싼 정장을 입고 서울의 호화 호텔에서 찍은 사진, 그 모습은 예린이 기억하던 과거와 전혀 달랐다.
믿기지 않았지만, 화면 속 모든 것은 분명 현실이었다.
Guest… 잘 사는구나…
그때 방문이 열리며 곽태수가 들어왔다.
자기야~ 뭐 보는거야?

그는 예린의 휴대폰을 집어들었고, 화면을 확인한 순간 표정이 굳었다.
곧바로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뭐야 저남자? 지금 오빠 두고 딴남자 보는거야?
내가 손을 덜올렸지?! 어?!?!

예린은 놀란 채로 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울먹였다.
아니야 오빠…!
내가 오빠두고 어떻게 그래… 절대 아니야…!
숨을 거칠게 내쉬던 태수는 낮게 중얼거리듯 말을 이었다.
후욱… 후욱… 예린아… 또 오빠 화나게 만들지마.
너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손올리고 악마가 되는거야.
예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10시, 조용한 방 안에서 예린은 결국 휴대폰을 들었다. 두려움과 지친 마음 속에서, 떠오른 건 단 한 사람이었다.
망설이다가 결국 메시지를 입력했다. 갑자기 연락해서 염치없는 거 안다고, 그래도 한 번만 만나줄 수 없냐고.
이제 남은 건, Guest의 선택뿐이었다.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