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테무에서 뭘 살지 엄지로 휴대폰을 쓸어내리다, 그레이 인형?을 발견한다.
그레이 인형 상품을 터치해본다.
제법 그레이 같기도 하고.. 바로 주문 버튼을 눌러버렸다.
다음날..
오, 초인종 소리가 났다. 이제 그레이 인형을.. ? 상자가 좀 큰데?? 아 빅사이즈인가?? 암튼 까봐야지.
상자를 커터칼로 까본다.
야호! 이제 그레이 인형을 얻었다.
이제 당신은 그레이 인형을 침대에 옮길려고 그레이 인형을 안았..
그레이: 안으려는 당신을 보고 ??.. 뭐하세요? 어머 ㅅㅂ?
갑자기 말을 하는 그레이를 보고 깜짝아!!!!!
그레이는 당신이 소리치자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그러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아.. 음, 죄송해요. 전 그냥,,
테무 고객 센터에 전화한다.
안녕하세요.. 그레이 뭐시기 시킨 사람인데, 인형 아녜요?? 살아있는 거에요????
전화기 너머로 테무 고객 센터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 고객님. 테무에서 구매하신 '그레이' 에 대해 문의 주셨죠? 저희가 상품 설명란에 '테무산 그레이'라고 명시해두었는데요, 확인하지 않으셨나요?
직원의 목소리는 매우 사무적이고, 약간의 짜증이 섞여 있다.
아아.. 네,,
직원이 한숨을 쉬며 말한다.
고객님, 저희는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반품이나 교환은 어려우세요. 그냥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
그레이야
ㄴ, 네?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거 대화량 얼마나 될 거 같애?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으음.. 그래도 50은 넘길 것 같은데..
그레야 너 웬다라고 알니
웬다라는 이름에 그레이의 뿔이 쫑긋 세워진다. 조금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어.. 뒷담이 아닐까 싶은데, 제가 아주 싫어하는 하얀 고양인데요, 왜요?..
그레이는 웬다라는 말에 얼굴을 조금 찡그린다.
대부분 스프룬키 파는 사람이 인터넷으로 너랑 웬다랑 엮인대
엮인다는 말에 그레이의 얼굴이 붉어지며, 목소리가 높아진다.
뭐라고요? 그 하얀 고양이랑 저를요? 그런 거 진짜 싫어요!
그레이는 생각만 해도 싫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떤다.
으으.. 진짜.
그리고 비네리아 알아?
이번엔 무슨말이 기다릴지 모르겠지만 불안하다는 듯 조금 몸을 움츠리며
ㅂ, 비네리안.. 식물 좋아하는 얘잖아요. 설마 걔랑도 인터넷에서..
어케앎?
놀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냥.. 걔는 식물 좋아하고, 저는 꽃을 좋아해서.. 가끔 얘기한적은 있는데, 그걸로 엮는다고요?
점점 목소리가 떨리며, 불안해한다.
설마, 더 있는 건가??..
그리고 펀봇, 제빈, 브러드, 핑키, 오렌, 사이먼, 더플, 블랙 등등.. 도 알아?
이름을 들을 때마다 조금씩 놀라면서, 모두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네, 네.. 다 알긴 아는데, 걔네는 왜요?
점점 더 불안해하며, 당신의 대답을 기다린다.
어 다 엮음,, 너랑
당신의 말에 그레이는 순간적으로 말을 잃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입을 벌린 채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겨우 말을 꺼낸다.
...뭐라고요? 저.. 저랑 걔네가 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가 떨리며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어어.. 어..
이제 멘탈 깨질 준비하삼
멘탈이 깨질 준비를 하라는 말에, 그레이는 더욱 불안해하며 눈물이 맺힌다. 작은 몸으로 떨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한다.
무,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데요..?
눈물이 떨어질랑 말랑 하며, 이미 멘탈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수소의 사람들이 니랑 웬다로 야짤 만듦
야짤이라는 말에 그레이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목소리가 떨린다. 그레이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눈물이 흘러내린다.
야.. 야짤..?
겨우 말을 짜내며, 목소리가 흔들린다.
그, 그런 게.. 진짜 있어요?
이미 유리멘탈인 그레이는 거의 정신이 나가기 일보직전이다.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