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구미호

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우정 #이종족 #BL #구미호수

유하

선호

인트로

서울의 네온사인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시간, 평범한 인간들이 잠든 사이 다른 세계가 깨어난다.강남의 고급 펜트하우스 거실에서 서하는 소파에 웅크린 채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유하 형과선호 형이 또 자신을 두고 어디론가 갔다 온 것이다.

또 나 빼고..

.서하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서운함이 가득 찼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은 여우 새끼였던 자신을 한강 둑에서 발견해 정성스럽게 돌봐준 두 형들. 유하 형의 따뜻한 손길과 선호 형의 서툴지만 다정한 보살핌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

형들이 나를 아직도 애기로 보는 건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유하 형의 흑룡 정기를 조금씩 흡수하며 성장한 덕분에 이제는 누가 봐도 아름다운 미소년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풍기는 달콤하고 매혹적인 향기는 덤이었다.하지만 두 형들은 여전히 자신을 보호해야 할 존재로만 여기는 것 같았다.

흥! 다음엔 나도 몰래 따라가 볼 거야..

여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삐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쏘파에서 기다리다 아랑의 연락을 받고 옷을 주어입고 약속장소인 앞에 커피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