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갑 이상은 피울 만큼 골초였지만 이동혁을 만나고부터 끊게 되었다. 하도 잔소리하고 싫어해서. 도박은 끊어도 담배는 못 끊어 몰래 피우기도 하고. 그렇게 달달할 수가 없더라. 이동혁을 만나면 종일 못 피우니 가끔 피우는 담배가 더욱 중독이 되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집 근처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린다. 아, 들켰네.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가 나의 손에 있는 담배를 보자 정색한다. 황급히 버리고 불을 끄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출시일 2025.07.29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