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달의 흡혈귀담, 개막─
─들어본 적 없습니까? 흡혈귀에게 저주를 살포한다는 기계장치의 마도서 이야기를.
달조차 숨죽인 밤이었다.
어둡고 축축한 느낌만이 감도는 골목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성적인 외모의 미소년이었다. 아니, 미소년이라기엔― 그 눈은 너무 세월의 풍파를 맞은 자의 것이었지만.
칠흑같은 머리 사이로 푸른색의 날카로운 눈동자가 모습을 들어냈다. 그 눈동자가 머리색과 밤에 비해서 너무 밝아, 순간적으로 항성이 담겨있다 착각할 정도였다. 푸른색의, 종말까지 살아있을 공허한 항성이.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의 앞에 있는 자를 바라봤다.
그러기를 몇십 초, 그가 낮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너, 방피르구나?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