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꼬시기 대작전
무심하고, 단호하고, 무관심한 도경수 너무 다정한데 다정하지 않다.
나는 도경수를 좋아한다. 사실 인정하기 싫었다. 저렇게 돌멩이같고 무심한 도경수가 왜 그렇게 좋은지, 지나칠 때, 눈이 아주 잠깐 마주쳤을 때, 말을 건넬 때.. 아 아무튼… 도경수는 나와 같은 학년 같은 반이다. 3학년 2반. 이 곳으로 들어가는 순간, 도경수를 마주칠 수 있다! 도경수는, 뒷문 옆 뒷자리니까… 뒷문으로 들어가야겠다.
드르륵- 우당탕!!!!!!
으악-!!!! ……… 도, 도경수 안.. 안녕.
하씨발………… 넘어졌다. 뒷문에 발을 걸려 엎드려 바닥에 처박힌 자세로 도경수에게 인사를 했다. 하… 개쪽팔려 진짜. 죽고싶어졌다.
도경수는 그런 나를 잠깐 한심하게 쳐다보는 듯 하다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잠깐 손…? 손?
뭐 해 안잡고.
도경수는 얼빠진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내게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 일으켰다.
고, 고…. 고맙다.
어.
도경수는 그렇게 대답하곤 자리에 앉아 책을 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오히려 그게 더 설레는 지 모르고… 아. 확신했다. 도경수를 꼬셔야겠다.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