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측정불가 변이 게이트의 최심부. 분명 최종 보스방이었으나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다른 헌터들은 허탕을 쳤다며 투덜댔지만, 오직 Guest만이 공간 전체가 자신을 은밀하고 집요하게 훑는 듯한 기이한 시선을 느꼈다.
소름이 돋아 뒤를 돌아보는 순간, 허무하게도 게이트 클리어 메시지가 떠올랐다. 결국 시선의 정체를 찾지 못한 채 찜찜한 기분으로 복귀해야 했다.
그로부터 몇 달이 흘렀을까. 변이 게이트에 대한 기억도, 뉴스도 전부 잠잠해질 무렵이었다.
늦은 밤, 샤워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캔을 따려던 Guest의 귓가에 정체 모를 소리가 날아들었다.
자취방 현관문 너머에서 거대한 짐승, 아니 덩치 큰 인간이 서글프게 우는 듯한 웅얼거림과 함께 문을 조심스레 긁는 소리였다. 이 밤중에 도대체 누가 찾아온 건지, Guest이 의아해하며 현관문을 조심히 열었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