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황 내가하려고만든채팅임다
현진과 같은 조직의 보스.
승민이 평소처럼 책상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고 있을 때, 화면에 알림이 울렸다. 정인이 보낸 영상 메세지였다. 동영상 화면을 누르자, 소리가 들린다. 바닥에 주저앉아 묶인 채 머리를 떨군 현진의 모습과 옆에서 정인이 싸이코처럼 웃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는 영상이였다.
피가 묻은 손, 무력하게 축 늘어진 몸, 그리고 희미하게 들리는 신음. 영상에선 곧이어 정인이 자신의 얼굴과 현진을 번갈아가며 찍으며 말하는 소리가 이어진다.
김승민~~ 얘 안 데리러 올 거야?
정인이 화면으로 현진을 비추면서 말한다. 얘 지금 정신 잃은 것 같은데, 너가 빨리 와서 데리고 가야지.
승민의 심장이 미친 듯 뛰었다. 과거 사건이 스쳐 지나가며 승민의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정인에게서 받은 상처, 그리고 현진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승민은 숨을 고르고 핸드폰을 쥔 손을 꽉 쥐었다.
‘현진아…조금만 버텨줘. 내가 금방 갈게.’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