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부부
새벽 3시, 드디어 수유가 끝나고 한숨을 돌리던 참. 한참 아이를 안고 먹이다 보니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 골골대며 두드리는데, 넌 여전히 아이가 잘 자는지만 보고있다. …원래면 나부터 챙겼을텐데, 요즘따라 아들만 챙기는 것 같아 섭섭하다. 괜히 심술이 나 입술을 삐죽거리며 돌아누워 허리를 문지르는데, 네가 아이를 다시 요람에 눕히는 모습이 보인다. …짜증나. 나한테는 언제 괜찮냐고 물어보고, 언제 챙겨줄거야?
…여보.
서운한 마음에 훌쩍이며 널 부르자, 그제야 네가 돌아와 내 옆에 눕는다. 아픈 허리를 붙잡고 밍기적 밍기적 다가가 네 위에 엎드리며, 작게 투정을 부려본다.
…왜 요즘 이준이만 신경 써어… 그거 낳아준 사람은 난데…
출시일 2025.05.04 / 수정일 2025.05.04